Home > ◐자유보드

◐자유보드

소소한일상에서 시작되는 자유로운 글을 남겨보도록 하세요.

항상 편안한 일상에서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공간이지만 의미없는글은 삭제될수 있답니다.

유익한 공간을 만들고자하며 서로간에 공감이 가는 글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작성자
축복이
작성일
2018-05-23 12:15
조회
14
천에 감싸인 캔버스를 소중히 옆구리에 끼고서 빠르게 뛰어가는 그의 뒤로 두명이 부르고 있었네요. 고개를 돌려 아직 석양이 흩어지지 않은 하늘아래의 바다를 응시하고 가볍게 허리 굽혀 샌들을 벗어 한발자국씩 바닷물에 걸어가 종아리까지 물이 차오르네요.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파란 바닷물이 차올랐지만 가슴속의 바다는 더 이상 텅 비어있지 않았고 푸르른 바닷물 사이로 산호와 해초 그리고 온갖 물고기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고 사실 인지하는 순간 귓가에 멀리 들려오는 갈매기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울려펴졌다.

해안가에서 뛰놀는 아이들의 소리도 등 뒤에서 소리없이 전해지는 시선도 다시 주홍빛으로 붉게 물든 바다를 잔잔하게 일렁이는 듯한 수평선을 바라보다가 물에서 나와서 젖은 발을 상앗빛 샌들에 집에넣고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갔다.

짐이 마저 마차들에 실어져 가는 가운데 멀뚱히 마차앞에 서 있고 한쪽에서는 유모가 여러가지 당부하며 잔소리를 늘여놓고 엄격한 얼굴도 사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하며 어릴떄는 그런 평민출신의 몇백배 더 났다고 생각하곤 하였다.